은행 앱의 4.0% 특판 알림
임현우(가명·41) 씨는 2년 전 금리 4.5%로 3억원(30년, 원리금균등)을 빌려 매달 152만원씩 갚고 있습니다. 어느 날 다른 은행 앱에서 알림이 왔습니다 — “주담대 갈아타기 특판 4.0%”. 솔깃하지만 걸리는 게 하나 있습니다. 중도상환수수료. 수수료를 물고도 이득인지, 잔여 28년 총이자로 계산했습니다.
수수료부터 — 생각보다 작다
중도상환수수료는 보통 남은 원금 × 1.4% × (잔여 면제기간 ÷ 3년)으로 계산되고 3년이 지나면 면제됩니다. 현우 씨는 2년을 갚아 잔액이 2억 9,010만원, 면제까지 1년 남았으므로 수수료는 약 135만원입니다. 숫자만 보면 부담스럽지만, 아래 절감액과 나란히 놓으면 크기가 달라 보입니다.
갈아타기 손익 — 잔여 28년 기준
| 선택지 | 월 상환액 | 앞으로 낼 이자 (+수수료) | 유지 대비 절감 |
|---|---|---|---|
| 4.5% 유지 | 1,520,056 | 220,640,475 | — |
| 4.0% 갈아타기 | 1,436,603 | 193,953,840 | 26,686,635 |
| 4.2% 갈아타기 | 1,469,691 | 205,071,474 | 15,569,001 |
4.0%로 갈아타면 수수료 135만원을 내고도 2,669만원이 절약됩니다 — 수수료의 약 20배입니다. 월 상환액도 매달 8만 3,000원 가벼워집니다. 심지어 0.2%포인트만 낮은 4.2%로도 1,557만원이 남습니다. 잔액 2.9억에 잔여 28년이면, 작은 금리 차이가 긴 시간을 타고 큰돈이 됩니다.
기다림의 값 — 3년 면제를 노린다면
“1년만 더 기다리면 수수료가 0인데”라는 계산도 해 봤습니다. 하지만 기다리는 1년 동안 현우 씨는 4.5%의 이자를 계속 냅니다. 잔액 기준 4.5%와 4.0%의 이자 차이는 월 12만원꼴 — 1년이면 약 145만원으로, 아끼려던 수수료 135만원보다 큽니다. 반대로 더 일찍(1년차, 수수료 약 275만원) 갈아탔다면 절감 총액은 더 컸을 겁니다. 결론은 단순합니다: 수수료는 갈아타기를 미룰 이유가 되기 어렵습니다.
숫자에 없는 것들
갈아타기에는 수수료 외의 마찰이 있습니다 — 인지세 등 부대비용(상당 부분 은행 분담 관행), 새 대출의 DSR 재심사(소득·규제 변화로 한도가 안 나올 수 있음), 우대금리의 조건(급여이체, 카드실적 등 유지 요건). 또 이 비교는 두 대출 모두 금리가 만기까지 유지된다는 가정이라, 변동금리 상품이라면 격차는 사이클에 따라 달라집니다. 특판 금리가 초기 몇 년만 적용되는 상품인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.
아래 버튼을 누르면 현우 씨의 기존 대출 조건(4.5%, 2년차 중도상환)이 입력된 계산기가 열립니다. 금리를 특판 조건으로 바꿔 보면 내 잔액 기준의 절감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