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출 신청 화면의 마지막 선택지
박준영(가명·35) 씨는 5억원 아파트를 계약하고 3억원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는 중입니다. 30년 만기, 금리 4.2%. 은행 앱의 마지막 화면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— “상환방식: 원리금균등 / 원금균등”. 이름은 한 글자 차이인데, 검색해 보면 “총이자가 수천만원 다르다”는 말이 나옵니다. 정말인지 전 구간을 계산해 봤습니다.
원리금균등은 매달 내는 돈(원금+이자)이 30년 내내 같은 방식이고, 원금균등은 매달 갚는 원금이 같아서 이자가 줄어드는 만큼 월 상환액이 계속 내려가는 방식입니다.
월 상환액과 총이자, 한 표로
| 항목 | 원리금균등 | 원금균등 |
|---|---|---|
| 첫 달 상환액 | 1,467,052 | 1,883,333 |
| 마지막 달 상환액 | 1,467,052 | 836,250 |
| 총이자 (30년) | 228,138,372 | 189,525,072 |
| 총상환액 | 528,138,372 | 489,525,072 |
총이자 차이는 3,861만원. 그리고 어느 쪽이든 눈에 들어오는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— 3억을 빌리면 이자만 1억 9,000만~2억 3,000만원, 원금의 3분의 2가량을 이자로 더 내는 구조라는 점입니다. 30년 만기의 무게는 상환방식과 별개로 존재합니다.
차이의 정체는 원금이 줄어드는 속도
| 경과 시점 | 원리금균등 남은 원금 | 원금균등 남은 원금 |
|---|---|---|
| 5년 뒤 | 272,209,344 | 250,000,020 |
| 10년 뒤 | 237,937,188 | 200,000,040 |
원리금균등은 초기 상환액의 대부분이 이자로 나가서 10년을 갚아도 원금이 6,200만원밖에 줄지 않습니다. 원금균등은 같은 기간 1억원을 깎습니다. 이자는 남은 원금에 붙으므로, 원금을 빨리 줄이는 쪽의 총이자가 작아지는 것이 3,861만원의 정체입니다.
월 부담이 역전되는 시점, 144개월
원금균등의 월 상환액은 첫 달 188만원에서 매달 조금씩 내려가 144개월째(12년 차)에 원리금균등의 147만원 아래로 내려옵니다. 즉 이 선택은 “초기 12년간 매달 30만~42만원을 더 낼 수 있는가”의 문제입니다. 그 여력이 있으면 총이자 3,861만원이 절약되고, 없다면 원리금균등의 고정 상환액이 가계 관리에 안전합니다.
숫자에 없는 것들
이 계산은 30년 내내 금리 4.2%가 유지된다고 가정하지만, 변동금리라면 상환 곡선은 금리를 따라 움직입니다. 원금균등은 초기 상환액이 커서 은행의 DSR 심사에서 한도가 더 빠듯해질 수 있고, 반대로 실제로는 많은 사람이 10년 안에 갈아타거나 중도상환하므로 30년 총이자 차이를 다 누리지 못합니다.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소득공제처럼 이자 부담을 일부 돌려주는 제도도 이 표 밖에 있습니다.
아래 버튼을 누르면 준영 씨의 조건이 그대로 입력된 계산기가 열립니다. 상환방식 토글을 눌러가며 내 대출액과 금리로 두 곡선을 직접 비교해 보세요.